그때 그 시절

[스크랩] 동동 구루무

자기나무 2007. 10. 30. 23:32

50 년 대는 말할 것도 없고

60 년 대와 70 년 때 까지도

도시가 아닌 시골에서는 변변한 화장품이라는 것을 구경하기 힘들었으며

따라서 어지간한 군 소재지인 읍내에서도

화장품을 파는 가게가 없었습니다.

그 시절

닷 새에 한 번 서는 읍내의 장터에서는

"둥~둥"하고 발로 등에 짊어진 북을 치고

입으로는 손에든 하모니카를 불며

애절하고 구성진 가락으로 민족상잔의 전쟁의 상흔으로 

삭막하고 피폐해진 민족과 겨레의 상처와 애환을 달래준 것이

바로 "동동구루무" 장사였습니다.

그래서 닷 새에 한 번씩 서는 장에는

화장품과는 관련이 없던 남자들도 무리를 이루어

가난하고 찌든 심신을 동동구루무의 가락으로 달래고는 했었습니다.

 

 

 

 

 
1935년경 러시아 행상의 서투른 일본발음으로 구루무!  
그리고 둥~ 둥~ 그것이 마침내 오늘날  골드크림 이란 
그놈은 오간데 없고 아련한 추억의 하모니커 소리와 
북소리만 남았네.
출처 : 그리운 노래 초가삼간
글쓴이 : 우렁각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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