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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토함산 / 송창식

자기나무 2007. 11. 5. 23:55

 

 




 

 

♬ 토함산 / 송창식


토함산에 올랐어라
해를 안고 앉았어라
가슴 속에 품었어라
세월도 아픔도 품어 버렸어라
터져 부서질 듯
미소 짓는 님의 얼굴에도
천년의 풍파 세월 담겼어라

바람 속에 실았어라
흙이 되어 남았어라
님들의 하신 양
가슴 속에 사무쳐서 좋았어라 아하

한 발 두 발 걸어서 올라라
맨발로 땀 흘려 올라라
그 몸뚱이 하나 발바닥 둘을
천년의 두께로 떠바쳐라
산산히 가루져 공중에 흩어진
아침 그 빛을 기다려
하늘을 우러러 미소로 웃는 돌이 되거라

힘차게 뻗었어라
하늘 향해 벌렸어라
팔을 든 채 이대로
또 다시 천년을 더 하겠어라
세월이 흐른 뒤 다시 찾는 님 하나 있어
천년 더 한 이 가슴을 딛고 서게 아하

한 발 두 발 걸어서 올라라
맨발로 땀 흘려 올라라
그 몸뚱이 하나 발바닥 둘을
천 년의 두께로 떠바쳐라
산산히 가루져 공중에 흩어진 아침
그 빛을 기다려
하늘을 우러러 미소로 웃는 돌이 되거라

한 발 두 발 걸어서 올라라
맨발로 땀 흘려 올라라
그 몸뚱이 하나 발바닥 둘을
천 년의 두께로 떠바쳐라
산산히 가루져 공중에 흩어진 아침
그 빛을 기다려
하늘을 우러러 미소로 웃는 돌이 되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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