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요

울리는 경부선 / 남강수

자기나무 2010. 7. 18. 15:28

 

 

 

울리는 경부선 / 남강수
1.
연보라빛 코스모스 눈물젖는 프랫트홈
옷소매를 부여잡고 한없이 우는 고운 낭자여
구름다리 넘어갈 때 기적소리 목이 메어
잘있거라 한마디로 떠나가는 삼랑진
2.
달려가는 철로가에 오막살이 양지쪽에
소꼽장난 하다말고 흔들어주는 어린 손길이
눈에 삼삼 떠오를 때 내 가슴은 설레이어
손수건을 적시면서 울고가는 대구정거장
3.
전봇대가 하나하나 지나가고 지나올때
고향이별 부모이별 한정이 없이 서러워져서
불빛 흐린 삼등찻간 입김 서린 유리창에
고향 이름 적어보는 이별 슬픈 대전정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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