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는 그대로의 사랑 잊지 못할 여인 / 밀물썰물

있는 그대로의 사랑을 원합니다.
곁에서 끊임없이 사랑을 갈구하는 아이 같은 사랑이 아니라
그저 바라보며 믿어 주는 그대로의 사랑을 원합니다.

나무와 나무처럼 적당한 거리에서 서로의 그늘도 되어 주고
외로울 땐 친구도 되어 주는 믿음직한 사랑을 원합니다.

사랑한다 하여 쉽게 다가가 괜한 상처를 주거나
반대로 싫어졌다 하여 마음 밖으로 쉽게 밀어내지도 않는,
그냥 눈빛만으로도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넓은 사랑을 원합니다.

내가 힘들 땐 나 대신 하늘을 받쳐들고
또 그대가 외롭고 지칠 땐 땅벌레들을 불러 모아 노래를 들려 주는 순수한 사랑을 원합니다.

내가 원하는 건 당신이 내 곁에서 환하게 웃으며 내가 살아 있음을 일깨워 주는 것입니다.
모셔온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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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지 못할 여인 / 밀물썰물 ('75년)
철새처럼 왔다가 철새따라 가버린
사랑했던 사람아 지금은 그 어디에
돌아서던 눈길에 기다림만 남기고
얼룩진 마음속에 잊지 못할 여인아.....
*잊혀져간 연 보랏빛 추억들
그리워지는 무지개빛 사연들
잊어야할 내마음 맺지못할 그사람
영원을 약속하던 잊지못할 여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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