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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거래사(歸去來辭) /도연명 (노래 김신우)

자기나무 2008. 9. 5. 16:20

 

 

귀거래사(歸去來辭)


도연명(陶淵明, 중국(동진, 송) 365~427

 

 귀거래사 / 김신우 
 

 



歸去來兮田園將蕪胡不歸 旣自以心爲形役 奚惆悵而獨悲

<귀거래혜 전원장무호불귀 기자이심위형역 해추창이독비> 

                        돌아가자 논밭이 묵어 가는데 내 어찌 돌아가지 않으랴
        지금까지 스스로 마음을 몸의 부림 받게 하였으나 어찌 근심하며 슬퍼만 하고 있으리오
 

 

 

悟已往之不諫 知來者之可追 實迷塗基未遠 覺今是而昨非

<오이왕지불간 지래자지가추 실미도기미원 각금시이작비> 

지난날은 뉘우쳐도 고칠 수 없으니, 다음부터는 그르치는 일은 없으리
길을 잘못 들었으나 그리 먼 것은 아니니, 어제까지는 글렀으니 이제부터는 깨달으리라.

 

  猛思誠古宅(蒼暈:李烈模) 

 

舟搖搖以輕 風飄飄而吹衣 問征夫以前路 恨晨光之熹微

<주요요이경 풍표표이취의 문정부이전로 한신광지희미> 

배는 흔들흔들 가볍게 드놓이고, 바람은 한들한들 옷자락을 날리누나
나그네에게 앞 길을 물어서 가니 희미한 새벽 빛이 한스럽구나.
 

 


  
乃瞻衡宇 載欣在奔 童僕歡迎 稚子候門 

         <내첨형우 재흔재분 동복환영 치자후문 삼경취황>

마침내 집 근처에 다다라 처마를 바라보고 기쁜 맘에 집으로 바쁘게 들어가니
하인은 반가이 마중을 하고 어린 아들은 문에 나와 기다리고 섰네 
 


  山길(藍丁:朴魯壽) 

 

三徑就荒 松菊猶存 携幼入室 有酒盈樽

<삼경취황 송국유존 휴유입실 유주영준>
정원에 난 작은 길엔 잡초가 우거졌지만, 솔이며 국화는 그대로 있네

어린 것을 이끌고 방으로 들어서니 술이 동이에 가득 차 있다.

  

 

                                        引壺觴以自酌 眄庭柯以怡顔 倚南窓以寄傲 審容膝之易安

                                        <인호상이자작 면정가이이안 의남창이기오 심용슬지이안>

                              동이와 잔을 당겨 혼자 마시며 뜰의 가지를 보며 웃음 짓는다.
                            남쪽 창에 기대어 멋대로 앉았으니 작은 방이지만 편하기만 하구나
 
        

                          高士(藍丁:朴魯壽)

 

                                        園日涉以成趣 門雖設而常關 策扶老以流憩 時矯首而遐觀

                                                    <원일섭이성취 문수설이상관 책부노이류게 시교수이하관> 

정원은 매일 거닐어도 풍치가 있고, 문은 나 있으나 늘 닫아 두고 있네

지팡이 짚고 가다가는 쉬기도 하고, 때로는 머리 들어 멀리 바라보네.

 

  

    雲無心以出岫 鳥倦飛而知還 景翳翳以將入 撫孤松而盤桓

   <운무심이출수 조권비이지환 경예예이장입 무고송이반환> 

구름은 무심히 골짜기를 돌아 나오고, 날다 지친 저 새 돌아올 줄을 아는구나

저 해도 어스름에 넘어가려 하는데, 서성이며 홀로 선 소나무 쓰다듬는다.

 

吾園大醉圖(月田:張遇聖) 

 

歸去來兮 請息交以絶遊 世與我而相違 復駕言兮焉求

<귀거래혜 청식교이절유 세여아이상위 복가언혜언구> 

돌아왔구나. 사귐도 어울려 놀음도 이젠 그치리

세상과 나는 서로 어긋나기만 하니 다시 수레에 올라서 무엇을 구하리오

 

故鄕의언덕(月田:張遇聖) 

 

悅親戚之情話 樂琴書以消憂 農人告余以春及 將有事於西疇

<열친척지정화 낙금서이소우 농인고여이춘급 장유사어서주> 

친한 이웃과 이야기 나누며 기뻐하고, 거문고와 글을 즐기며 시름을 삭이리

농부가 나에게 봄이 왔음을 알리니 서쪽 밭에 나가서 일을 하려네

 

 

或命巾車 或棹孤舟 旣窈窕以尋壑 亦崎嶇而經丘

<혹명건차 혹도고주 기요조이심학 역기구이경구> 

때로는 천막을 두른 수레를 몰아서 때로는 외로운 배의 삿대를 저어서

깊고 굽이져 있는 골짝을 찾아가고 험한 산길 가파른 언덕길을 지나리라.

 

大埠村(蒼暈:李烈模) 

 

木欣欣以向榮 泉涓涓而始流 善萬物之得時 感吾生之行休

<목흔흔이향영 천연연이시류 선만물지득시 감오생지행휴> 

물오른 나무들은 꽃을 피우려 하고, 샘물은 솟아 졸졸 흘러내리네

모두가 철을 만나 신명이 났건마는 나의 삶은 점점 더 저물어 감을 느끼네. 

 

已矣乎 寓形宇內復幾時 曷不委心任去留 胡爲乎遑遑欲何之

<이의호 우형우내복기시 갈불위심임거류 호위호황황욕하지>

다 끝났구나. 세상에 몸이 다시 얼마나 머무르리

가고 머물음을 자연에 맡기지 않고서 어디로 그리 서둘러 가려 하는가.

 

江(藍丁:朴魯壽) 

 

富貴非吾願 帝鄕不可期 懷良辰以孤往 或植杖而耘耔

<부귀비오원 제향불가기 회양진이고왕 혹식장이운자>

부귀는 내가 바라던 바도 아니었고, 신선 사는 땅을 기약할 수도 없는 일

날씨 좋기 바라며 홀로 거늘고, 때로는 지팡이 세워두고 김을 매네. 

 

登東皐以舒嘯 臨淸流而賦詩 聊乘化以歸盡 樂夫天命復奚疑

<등동고이서소 임청류이부시 요승화이귀진 낙부천명복해의>

동산에 올라가서 길게 휘파람 불고 맑은 시냇가에 앉아 시도 지어보네

수레에 탔다 죽으면 그만인 것을, 천명을 누렸거늘 더 무엇 망설이리오(*)

 

계림이강(以石:林頌羲) 

 

귀거래사 / 김신우

                                           

        하늘아래 땅이 있고 그 위에 내가 있으니

    어디인들 이 내몸 둘 곳이야 없으리


    하루해가 저문다고 울터이냐

    그리도 내가 작더냐
    별이 지는 저 산넘머 내그리 쉬어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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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람아 불어라 이내몸을 날려 주려마
    하늘아 구름아 내몸쉬러 떠나가련다

    해가 지고 달이 뜨고 그 안에 내가 숨쉬니
    어디인들 이 내몸 갈곳이야 없으리


    작은것을 사랑하며 살터이다 친구를 사랑하리라
    말 이 없는 저 들녘에 내 님을 그려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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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람아 불어라 이내몸을 날려 주려마
    하늘아 구름아 내몸쉬러 떠나가련다

    바람아 불어라 이내몸을 날려 주려마
    하늘아 구름아 내몸쉬러 떠나가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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