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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 부르고 싶은 이름,가을사랑 / 용혜원 (가을의 연인 / 채은옥

자기나무 2008. 10. 25. 11:30

 
 

가을에 부르고 싶은 이름

가을사랑 / 용혜원

가을의 연인 / 채은옥




 

가을은 또 다른 신의 이름
가을은 신이 가지고 온 마지막 선물


풀잎 끝에 오롯이 맺힌 이슬 속에서
누군가의 순수가 어린 그림자로
꿀벌처럼 가을을 빨아 먹고 있습니다.


곱게 물든 산새들을 보고
입을 다물지 못하여 온갖 형용사로


그림을 그리는 당신은 이 가을에
내가 부르고 싶은 이름입니다.


동해의 푸른 바다로 떠난 빨간 새들

갈매기와 노닐다가 역겨워 지친 날개를 퍼덕이며

가을 풍광에 서 있는 당신은 내가 부르고 싶은 이름입니다.

골짜기마다 산의 울음이 쏟아지는 맑은 물

시린 발 움켜쥐고 무심코 흘러가는 구름을 잡아

여기가 천국이라고 말하고픈 당신 그 이름을 부르고 싶습니다. 신이 가지고 온 마지막 선물 이 세상에 이것 하나밖에 없다고

하늘에다 지워지지 않는 일기를 쓰는 당신은 진정 내가 부르고 싶은 이름입니다.

 

 

좋은 글중에서

 

가을사랑 / 용혜원

  가을 하늘빛이 내 마음까지 푸르게 만들고 불어오는 바람이 느낌마져 달라기고 있습니다 어느새 고독이 마음의 의자에 앉아 심심한 듯 덫을 넣고 나를 꼬드기고 있습니다

길가에 갸냘프게 피어오른 코스모스들이 그리움 얼마나 가득한지

몸을 간드러지게 흔들어대는 모양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가을이 내 마음을 불러내고 있습니다

고독이 가슴에 안겨와 그리워지는 계절입니다

코스모스가 나에게 살짝 "사랑하자"고 말합니다 가을은 왠지 사랑에 깊이 빠져들고 싶습니다 (*)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가을의 연인 / 채은옥

 


 

낙엽이 지기 전에 구월은 가고
시월이 가기 전에 그리운 사람

 
밤 하늘 가득히 수 놓은 별은
낙엽되어 조용히 비쳐만 오네

 


나르는 기러기도 짝을 이루면
구만리 멀다 않고 날아가는데

 
낙엽이 지기 전에 구월은 가고
시월이 가기 전에 그리운 사람

 

 

낙엽이 지기 전에 구월은 가고
시월이 가기 전에 그리운 사람

 
밤 하늘 가득히 수 놓은 별은
사연되어 조용히 비쳐만 오네

 

나르는 기러기도 짝을 이루면
구만리 멀다 않고 날아가는데

 
낙엽이 지기 전에 구월은 가고
시월이 가기 전에 그리운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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