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 자작글

매수인은 겨울잠에 들어 가시고....

자기나무 2010. 4. 8. 09:16

저의 사무소가 위치한 아파트는 10년전 입주를 시작했습니다.
입주와 함께 상가에 하나,둘 생겨난 부동산 사무소가 10개가 넘고요.
지하철 입구와는 1분도 채 되지 않고 아파트 밀집지역의 출발선이라
고객들이 많이 붐비시는 것은 사실입니다.

얼마전 주위 부동산 3개가 많은 권리금과 함께 매물로 나왔고
그중 한 사무실은 다시 부동산 사무소를 하는 모양입니다.
지금 보다 경기가 더 어려울 때도 참고 있었던
오래 된 중개업소가 문을 닫고 있는 작금의 현실입니다.

실장님들의 고정급이 부담이 되시는지 몇몇 업소는 실장님을
그만두시라고 하시기도 하고요.
또 스스로 부담을 느끼시는 많은 실장님들이 휴면에 들어가시기도 하시나 봅니다.

전 지루함을 달래기 위해 주변 부동산을 오가는 것이 하루의
일과중 하나입니다.
고객님은 없어도 다른 부동산 사무소가 문을 열고 있으니 마지 못해
문을 열고 하루를 보내는 업소가 태반입니다.

얼마전 토지를 공개 중개하시던 대구 주변 15회 소장 한분이 문을 닫고
대구 중개업소 사용인으로 취업하신 모양입니다.
지금의 개업은 무엇보다 어려움도 이기고 견딜 수 있다는
또 다른 확신이 필요한 때 인것 같습니다.

아파트도 토지도 매물은 참으로 많이 나와 있습니다.
그러나 매수는 거의 전무합니다. 이제 매물도 거의 다 나온 듯 합니다.

분명한 것은 이 많은 매도 물건의 소유자 100%가 1세대 다주택자는 아니라는
것입니다. 우리나라 1세대 1주택자가 90.3%라는 것을 볼때
매도물건중 90%이상의 분들이 또 다른 거주를 희망하신다고 생각하고요.

먼 장거리의 길도 너무 직선 코스이고 변화가 없음 지루하기
그지 없고 사고도 많이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의 어려운 곡선 도로는 졸음을 쫓는 꼭 필요한 길이라 생각도 해봅니다.

요즘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책에서 배운 그리고 직장 생활에서 배운 진실이 아닌 또 다른 것을요.
제 사무실 부근에서 3분내 거리에 계신 15회 여성 소장님 한분이
많은 도움을 주십니다.
저도 그분에게 모든 자료도 드리고요.

그래도 오랜 직장생활과 시험 합격 위주가 아닌 실무를 위한 공부가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많은 사무소 소장님들에게 자문 역할도 해 드리고 있습니다.

그저 남에게 뒤통수를 맞을지언정 때리지는 않겠다는 생각은 변함이 없습니다.
얼마되지는 않았지만 주위 소장님들의 평이 하나,둘 제귀에 들려옵니다.

요즘들어 15회의 많은 분들이 개업을 하십니다.
어려울 때 경험이라 생각하시고 투자를 하신담 좋은 결과가 가져오리라 생각도 해봅니다.
그러나 그때까지 자신감을 잃지 않으시고 각종 준비를 하시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생각도 들고요.

내년 상반기에는 분명히 지금의 터널을 벗어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려움은 나누면 반이 된다고 들었습니다.
그래도 이 어려울 때 15회 출신으로 개업을 하신 분들이 정말이지
심적으로 물적으로 많은 도움이 되시고 계십니다.

이제 해가 갈수록 고통으로 단련된 저희 15회가
주축이 되실 부동산 업계가 될 날이 꼭 오고 말것 입니다.
그날을 학수고대하며 저 또한 열심히 노력할 겁니다.

돈 보다는 15회가 무언가 다른 점을 보여드리기 위해서.......

출처 : 전국공인중개사협의회
글쓴이 : 자기나무-김영욱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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