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의 사정은 잘 알지 못합니다.
그러나 지방의 부동산 경기는 얼어 붙었습니다.
저희들 중개업자만의 아픔이라면
참고 또 참아야겠지만
많은 분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으니 답답한 맘 금할 길 없습니다.
집을 헐값에 내 놓아도 매수인이 나서지 않고
전세를 놓자니 2년의 기간땜에 비과세제외는 말할 것도 없고
중과세 대상까지되니 하소연할 때도 없습니다.
많이 가지신 분들은 매도하실 생각들은 않고
월세로 전환들을 하시니 없는 분들만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전세 대란, 공급이 많다고 해소되는 것은 결코아닙니다.
한세대에게 일개 주택만 강조한다면
1세대 2주택의 중과 및 보유세땜에
상식적으로 빈집이 나올 수가 없어 전세금은 상승되고
더욱이 전세 물량이 적어
전세라도 살아야 하는 서민의 아픔만 지대할 뿐입니다.
새로 분양된 아파트에 입주기간은 지났지만
기존에 살고있는 집이 팔리지 않으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합니다.
하나가 풀리지 않고 있으니
서민들의 자그마한 꿈을 현실화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도 일부 부자양반들은 급매로 처분할 수도 있겠지만
서민들은 그럴 수는 없으니 하루가 멀다하고
빨리 처분해 달라고 통사정을 하십니다.
주택가격이란 수요와 공급이 일치하는 선에서 결정된다고 배웠습니다.
그러나 부자양반께서 급매로 처분하시다 보니
매수인은 그 가격을 마치 지금의 시세인양 매수코자 하니
계약이 잘 성사될 수 없습니다.
신혼부부들도 전세를 구할 수 없으니 빌라나 상가주택를 찾을 수 밖에 없고
그것도 찾지 못하면 원룸이나 투룸에서 신혼을 보내야만 합니다.
땅을 소유하신 농민들도 자식들 결혼이라도 보내려고 해도
각종 규제강화로 실수요자외에는 전혀 매매가 되지 않으니
시름만 더해 갑니다.
그래도 우리나라에는 복부인보다 서민이 많고
투기자보다는 그렇지 못하신 분들이 많습니다.
소수에 포커스를 두면
다수는 상처를 받을 수 밖에 없는 것은 자명한 원리입니다.
웃으면서 집을 매도의뢰하시는 분이 사라진지 오래입니다.
그래도 우리들의 능력을 믿고 독촉들을 하시니
저희들의 마음속 고통은 커져만 갑니다.
우리 중개사의 역할은 법을 지키면서
신속하고 책임감을 갖고 매매를 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여건이 그러지 못하니 답답한 마음 금할 길 없습니다.
기존 중개업자의 말씀으로는 아무리 길어도 적정값이면 한달내에
주택이 매매된다고 하셨는데
지금은 일년이 지나도 팔리지 않고 있는 주택이 부지기수입니다.
부디 시행착오를 거쳐
좋은 정책이 나오길 학수고대해 봅니다.
2007년 가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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