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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현대소설 중에서 최고의 작품으로 평가받는
김승옥의 <무진기행>은 1967년 김수용 감독에 의해 처음으로
<안개>(주연 신성일.윤정희)라는 제목으로 영화화 되었으며,
작품성과 상업성을 동시에 인정받으며,
한국영화사 걸작의 반열에 올라있다.
그 20년후 <임필형> 감독이 칼러로 리메이크 한 작품이
<무진 흐린뒤 안개>이며, 최윤석과 오혜림을 남녀 주인공으로 등장시켰다.
소설이나 67년작 영화에서는
인숙(윤정희)과 기준(신성일)이 첫 대면을 하는 술자리에서
인숙은 <목포의 눈물>을 부르지만,
86년작에서는 인숙이 가라오케에서
<못있겠어요>(김수희의 목소리)를 부르고 있다.
20년이라는 세월의 변화를 감독은 노래로 표현하였고,
“기준을 만나러 인숙이 서울로 온다는” 등
원작에도 없는 설정을 영화에 삽입하였으나,
이러한 변화들을 관객들은 외면하였다.
상업적으로나 작품적으로 대 실패한 이 영화는
<임필형>감독의 데뷔작이자 마지막 작품이 되어버렸는데,
개인적으로 <무진 흐린뒤 안개>를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김수희>의 노래 <못있겠어요>다.
♬ 못잊겠어요 / 김수희
가로등도 졸고 있는 비오는 골목길에
두 손을 마주 잡고 헤어지기가 아쉬워서
애태우던 그 밤들이 지금도 생각난다 자꾸만 생각난다
그 시절 그리워진다
아~~지금은 남이지만아직도 나는 못잊어
사람없는 찻집에서 사랑노래 들어가며
두 눈을 마주 보고 푸른 꿈들을 그려보았던
행복하던 그 날들이 지금도 생각난다 자꾸만 생각난다
그 시절 그리워진다
아~~ 지금은 남이지만 아직도 나는 못잊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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