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사람이 있었습니다 / 이정하 슬픈 계절에 만나요 / 백영규
길을 가다 우연히 마주치고 싶었던 그런 사람이 있었습니다.
잎보다 먼저 꽃이 만발하는 목련처럼 사랑보다 먼저 아픔을 알게 했던,
현실이 갈라놓은 선 이쪽 저쪽에서 들킬세라 서둘러 자리를 비켜야 했던 그런 사람이 있었습니다.
가까이서 보고 싶었고 가까이서 느끼고 싶었지만 애당초 가까이 가지도 못했기에 잡을 수도 없었던,
외려 한 걸음 더 떨어져서 지켜보아야 했던 그런 사람이 있었습니다.
음악을 듣거나 커피를 마시거나 무슨 일을 하든간에 맨 먼저 생각나는 사람,
눈을 감을수록 더욱 선명한 그런 사람이 있었습니다. 사랑한다는 말은 기어이 접어두고 가슴 저리게 환히 웃던...
잊을게요 말은 그렇게 했지만 눈빛은 그게 아니었던, 너무도 긴 그림자에 쓸쓸히 무너지던 그런 사람이 있었습니다.
살아가면서 덮어두고 지워야 할 일이 많겠지만 내가 지칠때 까지 끊임없이 추억하다
숨을 거두기 전까지는 마지막이란 말을 절대로 입에 담고 싶지 않았던 그런 사람이 있었습니다.
부르다 부르다 끝내 눈물 떨구고야 말 그런 사람이 있었습니다. (*) ![](https://img1.daumcdn.net/thumb/R46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logfile%2Ffs4%2F22_24_28_36_06KIg_IMAGE_9_972.JPG%3Fthumb&filename=972.JPG) 슬픈 계절에 만나요 / 백영규
https://youtu.be/sA68FeK_KgM
△ 노래듣기
귀뚜라미 울음소리에 가슴깊이 파고드는데 들리지 않는 그목소리에 스쳐가는 바람소리뿐 바람결에 보일것 같아 그의 모습 기다렸지만 남기고 간 뒹구는 낙엽에 난 그만 울어버렸네
사랑인줄 알았지만 헤어질줄 몰랐어요 나 이렇게도 슬픈 노래를 간직할 줄 몰랐어요 내마음에 고향을 따라 병든 가슴 지워버리고 슬픈 계절에 우리만나요 해맑은 모습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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